한의학에 대한 내 생각

여러분은 한의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을 이렇습니다.

한의학이 효과를 보는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다루는 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이 실제로 병을 낫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혀진 사례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이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오행설, 음양설, 경락, 경혈 등의 모호하고 비과학적인 단어로 설명하는 이상 결국 사이비과학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침술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봤는데, 실제로 신경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침으로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호르몬 등의 작용으로 인해 뇌의 특정 부위가 자극을 받아 겉보기에 물리적인 증세로 보이는 근육통 등이 낫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계적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몸에 꽃는 침은 대부분 이런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무의미한 곳에 시술된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오히려 치료를 방해하는 것들도 있구요.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데, 자신들이 믿고 있는 기의 흐름을 근거로 한 침술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한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술이 단순히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환자들이 낫는 이유도 심리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들이 꽤 있구요.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과학적 방법론을 택해서 자정작용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음양오행, 기와 같은 기존의 설명 방식에 맞지 않더라도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서 옳다고 밝혀진 것은 과감하게 도입하고, 틀리다고 밝혀진 것은 과감하게 하지 말아야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의학과 양의학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듭니다. 그냥 ‘현대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통일해서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범주에는 한의학이든 양의학이든,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서 검증된 것들을 넣구요.

정리 : 한의학에서 말하는 시술 중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음양오행이나 기와 같은 용어로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사이비 과학일 뿐이다.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런 비과학적인 용어를 배재하고 과학적 방법론을 이용해 과감하게 옳은 것은 넣고 옳지 않은 것은 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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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서양 과학을 왜 한의학에 적용하냐고 반문하는 분이 있을까봐 추가합니다. ‘과학적 방법론’이란 서양 과학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서양 과학’이라는 용어부터 잘못되었는데, 과학은 전 우주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거지 어느 특정한 구역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방법론은 ‘합리적으로 관찰과 실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과학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든 적용할 수 있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한의학에 적용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한 일입니다. (혹시 한의학에 증거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분은 없겠죠.)

2 comments

  1. 으… 토론대회 때 억지로 찬성측 패널을 맡았던 씁쓸한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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