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와 자아는 어디에서 오는가

가장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물음 중 하나가 ‘자유의지와 자아는 어디에서 오는가?’이다. 뇌에서는 단순히 신경 전달 물질이 왔다갔다 할 뿐이다. 그것의 원동력은 뭘까? 어떻게 ‘자아’라는 것이 발생하지?

‘느낌’이라는 것은 신경 전달 물질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하지만 그 ‘자극’이라는 것이 어떻게 ‘느낌’이라는 결과로 오는 것일까? 그 ‘느낌’은 단순한 허상일 뿐일까, 아니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또 뇌 속의 분자들은 단순히 물리학 법칙을 따라가고 있을 뿐인데 어떻게 특정한 정보를 만들어내고, 자극에 반응하고, ‘자유의지’를 갖게 할까? 자유의지도 단순한 허상일 뿐일까, 아니면 실존하는 것일까? 자아도 허상일 뿐일까?

주위의 물질을 이용해 지금의 나와 정확히 똑같은 입자의 배열을 만들었다고 해보자. 그 입자들은 자유의지와 자아를 가질 수 있을까? 단순히 입자들이 쌓인 것일 뿐인데?

개인적으로 영혼은 없다고 생각한다. 영혼을 가정한다고 해도 나아지는 것은 없다. 왜냐하면 영혼의 정체가 무엇인지 우리는 하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혼이 있다 가정해도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도대체 ‘영혼’이 뭐길래 우리에게 자유의지와 자아를 갖게 할까?

이 질문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만 복잡해진다. 관련 책을 좀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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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몇가지 의문들이 더 떠올랐다. 아직까지 결정론에 대한 논쟁은 뜨겁다. 양자역학에 의한 확률은 자연 자체의 근본적인 성질일까, 아니면 인간의 한계에 따른 추정일 뿐일까? 결정론이 맞다고 하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단순히 허상일 뿐일까?

확률론적 결정론이 맞다고 해도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이것은 모든 것의 확률만이 정해져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 우리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는 순전히 확률에 의해서 무작위로 되는 것일까? 이럴 때는 우리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13 comments

  1. 저도 예전부터 해온 궁금증이지만….. 저두 해답을 찾지는 못했어요…
    근데 님 글을 보면서 문득 다시 생각해보았는데…. 뇌의 여러 신경 세포들이 단순히 저희 뇌처럼 극도로 복잡하지만 정교한(?) 체계로 정보를 주고 받는 하나의 “그들만의 사회”로 이루어지고, 감각 신경 등등을 통해 주변의 사물들 등에 대해 감각(=인식)함으로써 사실 없지만 스스로 “의식, 자아 등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
    저두 복잡하네요 ;;;; ㅎㅎ

    1. 그런데 그것들은 단순히 입자들의 모임일 뿐인데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뭐, 뉴런에 신경전달물질이 왔다갔다 하고 그런 것은 알지만 그런 것의 근본적인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복잡하네요ㅠㅠ

      1. 음…. 원동력에 대해선 모르겠는데…. ㅠㅠ
        근데 혹시 우리가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갑자기 그런 의문이….

        1.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음..방금 생각났는데, 컴퓨터에서 전자의 이동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뉴런 속의 화학물질의 이동으로 ‘생각’을 나타낸다고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비록 전자의 이동 자체는 별 의미가 없지만, 컴퓨터가 그것을 읽음으로써 정보가 되는 것이잖아요.마찬가지로 뉴런 속의 화학물질의 이동 자체는 별 의미가 없지만, 인간의 뇌가 그것을 읽음으로써 생각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2. 확률론적 계산이 인간의 한계겠죠. 지금있는 이론들에 대해서는 전부 확신이라기보다 참고로 아는게 좋을듯 합니다. 특정이론이 나온다 쳐도 수정을 많이거치고 완벽해 지는게 현실임… 저도 저런 고민할때면 답답하네요. 만약 저렇게 물질의 움직임으로 우리가 느낀다면, 구지 생물뿐만 아니라 좀더 범위를 넓혀서 이해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예로 들면 지구도 느끼고 있다는 식으로요.
    갑자기 좀 바보스러운 얘기지만 물음에는 끝이 없죠. 만약 느낌에 대해 어느 근거가 있더라도 그 근거에 대해 근거를 계속 물수 있을 까요? 수학에는 이런걸 방지하기 위해 공리를 둔다지만 아직 자연과학에 대해서는 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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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아래 쪽으로 가지 말고 위로 올라가면서도 생각해보세요.

    1.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물질의 교환을 통해서 인간이 느낀다면, 같은 방법으로 지구나 더 큰 천체가 느끼지 못할 이유는 얺을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니 또 복잡해지네요.
      ‘감각’의 정체가 무엇인지..

  3. 양자역학이 옳더라도 뭔가 애로사항이 발생하죠. 뇌의 화학반응이야 거시세계의 일인데… 그러면 양자역학으로 계산때려도 특정 사건의 확률이 독보적으로 높게 나올것이고 이것은 고전역학(결정론 ㅋ )으로 계산때려도 문제가 하나도 안되거든요.
    으아 머리아파 ㅜㅜ

    1. 뉴런 속의 신경전달물질 하나하나는 그래도 어느정도 양자역학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그런데 받는다고 하더라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그 확률을 조절하는지도 문제가 되겠네요ㅠㅠ

      1. 저도 뉴런속의 신경전달물질 하나하나는 그래도 양자역학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왔는데
        뇌에서 일어나는 뉴런의 활동이 완전한 양자역학적인 것이냐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하더라구요

        그에 대해서, ‘시냅스의 법칙이 양자역학적이라면 우리의 생각은 비결정적이고 시냅스의 법칙이 양자역학적이 아니라면 우리의 생각은 결정적일 텐데 시냅스의 법칙이 어느 쪽인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아무리 양자역학이 물질의 결정성을 깼다고 해도 물질 사이의 반응까지 깬 건 아니지요.
        그런 맥락에서 뉴런끼리의 반응이 과연 양자역학이 말하는 것처럼 비결정적인지 물을 수 있는 겁니다.
        우리의 뇌는 다른 세포로 계속 바뀌긴 하지만 성장하는 모델은 아니니까 양자론적인 차이가 가시적인 차이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계속 세포가 바뀌니 전자기기와는 다르게 양자론적인 오류가 누적되어 특정 부위가 고장 날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 않고요.

        뭐 이런 답변을 받았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적게라도 우리의 뉴런활동이 양자적 확률론에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제 생각이 모두 결정되있다는게 역시나 불쾌해서요;;
        그냥 관심분야라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1. 자신의 생각이 모두 결정되었다는 것이 좀 불쾌하긴 하지요..ㅎㅎ

          앞으로 물리와 생물의 접목 분야인 이런 부분이 활발하게 연구될 듯 합니다.

  4. 1 ‘느낌’이라는 것은 신경 전달 물질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하지만 그 ‘자극’이라는 것이 어떻게 ‘느낌’이라는 결과로 오는 것일까? 그 ‘느낌’은 단순한 허상일 뿐일까, 아니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 당신이 누군가에게 이빨이 부러져 나가고 쌍코피가 터지도록 맞는 순간에 이 느낌이 허상인지 실존인지 뼈저리게 이해하게 됩니다

    2 뇌 속의 분자들은 단순히 물리학 법칙을 따라가고 있을 뿐인데 어떻게………..

    – ‘뇌 속 분자들이 단순히 물리학 법칙을 따라가고 있을 뿐인데’ 가 아닙니다.
    ‘당신이 공부하는 물리학은 뇌 속 분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참으로 작은 학문일 뿐인데’ 입니다

    인간은 너무나 교만합니다.
    마치 ‘엄폐물도 없는 광활한 평지의 땅에서 고작 이쑤시개를 들고서
    머신건을 들고 있는 적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정작 그러면서도 어디에서부터 자신의 의문에 문제가 있는지와 관련해서 고민하지 않습니다

    여인이 당신을 사랑하게 만드려면 믿음과 로맨스를 주십시요. 돈으로 유혹하는건 어리석은 짓 입니다.

    1. 제 의문을 잘못 파악하신듯 싶습니다. 감각질이라는 것이 물리적 실체와 연관되어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죠. ‘뇌 속의 분자들은…’은 물리학 법칙은 모든 물리적 실체에 적용되기 때문에 한 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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