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짧은 감상평

채식주의자10점
한강 지음/창비

 

오랜만에 읽은 (장르문학을 제외한) 소설.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시종일관 극적이고 음울한 분위기가 취향저격이었다. 개연성보다는 이미지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소설인 것 같다. 강렬한 이미지들의 연속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나약함과 사회의 폭력성. 억압하는 사회로부터 얻는 정신적인 피폐와 주위에 대한 무감각. 그것으로부터 저항하는 영혜와 스스로 깨닫고 있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언니의 대비.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다가 한순간 유혹에 못이겨서 선을 넘어버리고 사회로부터 철저히 버려진 예술가까지. 영혜보다는 오히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나머지에 더 공감이 된다.

흥미롭게 읽어서 해설도 기대했는데, 너무 어렵게 쓰여져 있어서 읽다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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