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총결산

sparkling_2014_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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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이면 2013년의 마지막 날이 오고 그 다음날이면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 벌써 2014년이라니…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시간 참 빠르게 흐른다. 중학생 때 ‘나도 언젠가 대학생이 되어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더불어서 ‘그 때에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회상하고 있겠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지금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중학생 때 내가 저런 생각을 했었다는 사실을 회상하고 있다. 그 당시가 아직 생생히 기억나는데도 벌써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어느 해이든 마지막에는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관습적으로 말하곤 하지만, 이번 해는 정말 다른 해보다 유달리 다사다난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패턴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또는 할 엄두도 못했던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그게 행복한 것이든 재미있는 것이든 후회되는 것이든 아쉬운 것이든 일단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가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이불에 구멍을 내도 모자랄만한 경험들도 좀 있지만…으으으

대학 생활은 확실히 즐거웠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억압된 환경 속에서 관심이 없는 과목까지 공부하다 보니 꽤 답답했는데, 대학 와서 내가 관심있는 분야, 또는 그것과 관련되어 있는 분야만 공부하니 살 것 같다. 또한 지난 생활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취미생활도 많이 즐기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술도 먹고 하다 보니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이렇게 살았나 싶다.

올해 들어서 여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는데 내가 운이 좋은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매우 좋고 앞으로 계속 친하게 지내도 좋을 만한 사람들이었다.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대학 내에서 만난 사람과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정도로 친해질 수 없다.’, ‘대학은 얄짤없는 사회생활이다.’와 같은 것들은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한 해 동안 나도 여러모로 변화한 것 같다. 사소하게는 음악 취향이라든지 생활 패턴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있겠고 크게는 성격 자체도 조금 변했다. 음악 취향부터 말하자면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거의 대부분 올드락만 들었으나 대학에 와서 여러 친구들에 의해서 모던락의 신세계를 접하고 이쪽으로 취향이 더 기울어지게 되었다. (내 Last.fm 기록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작년만해도 항상 1위를 지켜왔던 Pink Floyd를 제치고 이번 달에는 Radiohead와 Sigur Rós가 1, 2위를 먹고 있다.) 일렉트로니카도 살짝 접하게 되었다. 생활 패턴…..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고등학교 때 생활 패턴은 완벽하게 뒤집어졌다.ㅋㅋㅋ 내가 고등학교 때에 어떻게 매일 1시에 자고 6시 반에 일어나는 생활을 유지했는지 의문이 든다. 지금은 9시 반 1.5교시도 나가기 엄청 벅찬데.. 성격도 좀 변했는데 고등학교 친구들은 잘 못 느낄 수도 있겠다. 새로운 사람에게 기존과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은 쉬워도 기존에 알던 사람을 대하는 성격을 바꾸기는 어렵더라.

내년 계획…은 딱히 없다. 그냥 재미있는 공부 하면서 보내고 지금처럼 취미활동도 계속 하고 후배들과도 친해지고 그러고 싶다. 아, 올해에는 여행을 별로 가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많이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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